블로그 이미지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재밌게 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카테고리

Chungha Story (41)
Agile Experience (22)
My Family (0)
Life Style (7)
Programming (8)
Android (2)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4.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전의 상실 후의 스프린트

약 2달전부터 7명의 팀원중 4명이 매우 중요하고 긴박하게 준비되는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프로젝트 예상 일정이 크게 틀어져서 프로젝트 맴버들은 야간 작업과 주말 작업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어느정도 마무리되었지만 4명의 팀원들은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나머지 3명의 팀원들의 사기도 좋지 못했습니다.
그 후 팀장님께서는 여기서 고삐를 늦추면 다들 마이너스 사기로 돌아설 걱정에 스프린트를 진행하셨습니다. 물론 예상 작업량도 줄였고, 휴가도 넉넉히 할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 스프린트가 종료되었고, 팀내 회고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스프린트의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제대로 끝난 스토리가 없었죠.ㅠㅠ

비난 없는 회고 :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 스프린트 준비가 없었다
    다들 사기가 저하된 상태였던지라 스프린트 백로그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습니다. 따라서 초기 예측도 크게 빗나간 스토리가 많았습니다.
  • 얼렁뚱땅 데일리 미팅
    우리는 스프린트 백로그에 대응하는 스토리와 이를 세분하여 데일리 미팅에서 사용하는 테스크로 관리합니다. 준비가 없다보니 테스크는 미리 정의 되지 못했으며, 데일리 미팅에서 테스크를 즉석으로 마련해 내는 진 풍경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스토리의 남은 예상 시간은 갱신되지 못했으며, 번다운 챠트도 엉망이 되었습니다. 테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서 협업이 어려웠고 지연되는 스토리가 대거 등장하였습니다.
  • 스토리 및 테스크의 정의 미흡
    스토리와 테스크에는 종료 조건(데모 방법, 리뷰 방법, 테스트 방법 등)이 명시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대충 제목만 적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테스크의 크기는 큰 경우가 많았습니다.(1일~3일 단위) 이번 스프린트에서 리뷰도 거의 이루어 지지 않았으며, 데모를 한 스토리는 없었습니다.

다음 스프린트에서 더 잘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이번 스프린트를 거울 삼아 다음 스프린트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논의 하였습니다. 팀원들은 각자 다음 스프린트에서 꼭 했음 하는 것과 꼭 하지 말아야 할 것등을 적어서 서로 공유하였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우리는 예상되는 효과가 좋을것 같고 지키기 쉬울 정도로 명확한 규칙을 몇개 선정하였습니다.
  • 스토리의 남은 예상 작업일을 매일 갱신하자
    데일리 미팅에서 스스로 남은 예상 작업일을 갱신하는 작업은 긍정적인 부담감(혹은 책임감)을 제공하는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정확한 번다운 챠트를 그릴수 있게 합니다.  
  • 테스크의 크기는 4시간 단위 이하로 제한한다
    테스크의 크기가 커질 경우 테스크의 정의를 대충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조금 더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함으로써 테스크를 명확하게 나눌수 있으며, 나누어진 테스크는 협업을 쉽게 할수 있게 합니다. 단, 스프린트 미팅에서 잘게 나누어진 테스크를 산출하기 어려우므로, 준비 상태에 있는 테스크의 크기는 제한하지 않되, 테스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위의 제한을 지켜서 테스크를 산출해야 합니다.
  • 테스크에 테스트 방법을 명시하자
    테스크의 종료조건 중 테스트 방법을 명시함으로써 미리 테스트 환경을 고려하여 테스크를 진행할 수 있게 합니다. 우리팀의 업무 특성상 타 팀과의 연동이슈가 많습니다. 따라서 테스트 환경을 미리 고려하지 않는다면 테스크가 종료되더라도 정확하게 테스트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스프린트 사이에 2일간 종료 및 준비기간을 갖자
    그동안 스프린트 사이에 여유가 없어서 데모, 회고, 준비등을 잘 할 수 없었습니다. 스프린트 종료후 하루는 데모 및 회고를 함으로써 스프린트 종료를 명확히 하고, 다음 하루는 다음 스프린트를 위한 스프린트 백로그 공유 및 테스크 산출을 함으로써 스프린트 진행에 착오가 없도록 할 것입니다.

정리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 지속적으로 신경쓰고 개선하지 않으면, 습관화 또는 형식화 되기 쉽습니다. 우리 팀은 스크럼이라는 도화지에 우리 나름의 방법을 하나씩 그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윤청하
, |
   켄트백의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2/E"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   상황이 어떻건 간에 당신은 언제나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No matter the circumstance you can always improve.
  •   당신은 언제나 자기 자신부터 개선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You can always start improving with yourself.
  •   당신은 언제나 오늘부터 개선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You can always start improving today.

나는 오늘부터 개발자로써의 나 자신을 개선하기 시작한다. 
(먼저 저에게 확신, 용기 그리고 영감을 주신 변신철님, 박피디님, 이희찬님, 박형근님, 김창준님께 감사드립니다.^----^)

회고 - 왜 실패했을까?

나는 지난 수개월간 TDD를 스스로에게 적응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다. (켄트백의 책은 이해가 잘안되서 3번이나 읽었다.ㅠㅠ) 팀내 동기인 이희찬(http://heestory.kr)씨와 함께하였으며, TDD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하였다. (불행히도 둘다 팀에서 말단급이다ㅠㅠ. 하지만 나는 팀의 말단에서부터도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아직도 TDD에 적응하지 못하였다. 이유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 의도적 수련 시간의 부족 
    안데쉬 에릭손이 주장한 1만 법칙에 따르면 1만 시간 동안 의도적 수련(deliberate practice,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하는 수련)을 해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수 있다고 한다. 또한 TDD의 성공사례를 찾아보면 수개월만에 몸에 익숙해졌다는 사례는 찾기힘들다.
    TDD는 기존 개발 방식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개발 방식이다. 즉, 이미 수년간 몸에 익은 습관을 버리기 매우 힘들다. 변화할만 할때 변화한다. 난 아직 의도적 수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 테스트 케이스 작성의 어려움
    나는 팀에서 독립적으로 개발 가능한 라이브러리(영상 코덱)을 개발할때 TDD를 적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쉽지않았다. 영상 코덱은 결과물이 영상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어떤 알고리즘은 특성상 최적해(optimal value)를 찾기 보다는 제일 괜찮은 해(best effort)를 찾는 경우도 있는데 정답을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수학 공식이 있는 부분은 손으로 계산하기 귀찮았다.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꼭 TDD를 해야 하는가?

  • 선배들의 아픔을 똑같이 경험하고 싶지 않다. 
    기 개발된 다른 코덱들은 테스트 케이스가 전혀 없었으며, 지금도 가끔 상용싸이트에서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장애가 나면 담당 개발자는 무지하게 골치아파진다.
  • 기존(legacy) 코드는 테스트하기 어렵다.
    내가 작성중인 코드도 어렵다.ㅠㅠ
  •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영상 코덱은 리눅스 버전으로 기능 개발이 완료된 후 리눅스에서의 최적화 작업(알고리즘 및 어셈블리 최적화)과 DSP 보드 상에서의 최적화 작업(메모리 및 어셈블리 최적화)을 하게 된다. 따라서 자동화된 유닛 테스트가 있다면 해당 작업들이 매우(x백만개)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된다.
원래 목표는 자동화된 단위테스트(unit test) 케이스를 누적시키는 것이다. 회사내 수석 개발자 분에게 TDD를 언급하면 항상 이점을 지적하시면서 화이트 박스 테스팅을 하라고 강조(TDD는 말고)하신다.
하지만 TDD의 이점은 자동화된 테스트 케이스의 누적에만 있지 않다. 기존(legacy) 코드를 위해 테스트 케이스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해본 이는 알것이다. 테스트에 적합하게 작성되어 있지 않은 코드는 당연히 테스트 하기 어렵다. 불행히도 거의 대부분의 기존 코드는 테스트에 적합하게 작성되어 있지 않다. 재미있는 사실은 테스트에 적합하게 작성된 코드는 매우 명확하고 깔끔해 진다는 것이다.
또한 TDD는 점진적인 리팩토링을 하도록 유도한다. 즉, 기존 코드도 점진적인 리팩토링을 통해 거듭날 수 있다. (이는 TDD와 무관할 수도 있다.)

그럼 바로 지금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

  • 기존 코드는 큰 기능 단위부터 자동화된 테스트를 만들어 본다.
    결과물이 영상이기 때문에 완전히 일치하는지 검사하는 것 보다는 유사성 테스트를 통해 자동적으로 판별하고 유사성이 크게 떨어질 경우 눈으로 확인하는 절치를 스크립트로 작성한다.
  • 신규 개발 코드는 어떤 일이 있어도 TDD로 작성한다.
  • 추가 개발 코드는 테스트 케이스 추가 및 테스트 가능한 인터페이스로의 리팩토링, 이 두가지 작업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테스트 케이스를 어느정도 만든뒤 작업한다.
이렇게 꾸준히 작업하면 테스트 커버리지는 자연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나는 XP 정신으로 바로 오늘부터 시작하였다!^^ 뽐뿌 백만개 받았다~ (금요일이라 그런가ㅡㅡ^)
오늘 신규 개발된 코드는 모두 TDD로 작성되었으며, 빠른 테스트를 위해 스크립트도 작성하였다.


앞으로 TDD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gile Experi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xper 11월 정기모임 회고  (12) 2009.12.01
우리 팀에 스크럼을 적용했어요 - 마무리  (12) 2009.10.28
xper 10월 정기모임 회고  (10) 2009.10.24
Posted by 윤청하
, |